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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 전어, 날로… 구이로… 가을 맞수 두 놈이 맛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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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8-28 16:38 조회2,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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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만점' 대하(위쪽 사진)와 집 나간 며느리를 불러들일 만큼 고소한 전어가 제철이다(아래쪽 사진) .14∼16일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리에서 열린 전어축제에는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 7일부터 시작된 대하축제에도 15일 하루에만 3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홍성=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보성군 제공

바람이 차면 사람은 바다가 고마워진다. 고기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가장 맛있어진다. 요즘 서해와 남해에는 대하(大蝦)와 전어(錢魚)의 계절이 왔다. 바닷가 근처만 가면 '이놈'들을 굽고 찌고 무치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 충남 홍성 태안 대하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에서 승용차로 15분쯤 가면 도착하는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낙조로 유명한 이곳은 봄 꽃게, 겨울 새조개로도 유명한 맛의 포구다.

주말인 15일 오후 이 일대 왕복 2차로 도로는 양방향 모두 2km가량 밀릴 정도로 붐볐다. 7일부터 시작된 대하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다. 어림잡아 이날 하루에만 3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해안 쪽으로 길게 늘어선 30여 개 횟집 수족관은 대하 전시장 같다. 대하는 9∼11월에 잡히는 게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단백질 등 영양소도 풍부해 제맛이다. 한방에서는 대하가 신장 기능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충남 서해 연안에서 잡히는 자연산 대하는 근해에 자생하는 80여 종의 새우 가운데 가장 크고 맛도 좋다. 자연산은 20∼30cm까지 자란다. 성질이 급해 잡히자마자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은 대부분 양식인 흰다리새우로 보면 된다.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는 방법은 첫째가 가격, 둘째가 수염 길이, 셋째가 뿔 길이다. 자연산은 1kg(25cm짜리 20마리 정도)에 4만∼5만 원 선(산지 기준), 양식은 15cm 안팎으로 1kg(30∼40마리)이 3만∼3만5000원 선이다. 자연산은 수염이 몸통의 3∼4배 되고 뿔도 길다. 양식은 상대적으로 짧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냄비바닥에 굵은 소금을 깔고 구워 먹는 소금구이가 대표적이다. 팔딱팔딱 뛰는 놈을 냄비에 넣고 투명 유리뚜껑을 잽싸게 덮어 주황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묘미다. 산 채로 껍데기를 벗기거나 그대로 초고추장이나 겨자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다. 찜과 튀김도 독특한 맛이 있어 인기다. 10월 말까지 남당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린다. 신건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제맛을 즐기려면 바다 냄새 나는 산지가 최고"라고 소개했다.

○ 전남 보성 광양의 전어

작은 포구인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리에서 14∼16일 열린 전어축제에는 3만 명이 몰렸다. 횟집 10여 곳은 산지에서 전어를 맛보려고 사람들이 몰려 "전어보다 사람이 많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전어의 전(錢)자는 '돈 전'일 정도로 귀한 평가를 받는다. 가을 전어의 깊은 맛에 '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 말' '며느리가 친정 간 사이 문을 잠그고 먹는다'는 속담까지 있다. 전어는 기억력,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소변 기능을 돕고 위를 보호하며 장을 깨끗하게 한다고 한다. 올해는 어획량이 평년보다 2, 3배 많아 가격도 kg당 7000∼8000원(산지 기준)에 불과하다.

전어는 5년간 살면 다 자라 길이가 21∼22cm가 된다. 민물과 바닷물이 함께 있는 해역에 많이 서식하며 4∼8월에 알을 낳는다. 미식가들은 남해안에서 잡히는 전어를 으뜸으로 꼽는다. 김주일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가을 전어가 맛난 것은 겨울을 대비해 체내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광양은 가을철에 축제를 열 정도로 전어가 유명하다. 박태신 보성전어축제추진위원장(64)은 "드넓은 보성 갯벌과 청정해역에서 자란 보성 전어는 타 지역에서 잡힌 것보다 육질이 차지고 맛이 고소해 더 높은 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어는 회나 구이, 무침 등으로 모든 요리가 가능하다. 뼈째 먹는 회나 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구이의 요리법은 별 차이가 없지만 초무침은 음식점마다 특유의 맛이 있다. 윤은주 보성군 회천면 해돋이횟집 사장(47·여)은 "보성지역 횟집은 전어 회나 초무침을 만들 때 뼈를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일부 횟집은 초간장을 배나 사과 등을 써 만들고 한 달 넘게 삭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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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보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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